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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주)에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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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4-16 14:06
기관 : 전력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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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유일 발전소 터빈 인수성능시험 기술력 확보

대용량 원전 터빈 자동초음파탐상 기술개발 추진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특정 분야에서 주목을 받는 기업이 있다. 한전 전력연구원 벤처기업 출신의 (주)에네스코가 그렇다.

대전시 유성구 문지동 한전 전력연구원이 위치한 인근의 한국정보통신대학교 구내에 둥지를 튼 에네스코는 올해부터 두산중공업과 함께 국내 화력발전소의 터빈 인수성능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세계적인 에너지 대기업인 GE가 수행한 작업이다.

인수성능시험은 설비 가동을 위한 성능의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작업으로 발주자가 해당 기기의 인수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작업이다.

인수성능시험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은 대기업인 두산중공업을 제외하고는 중소기업인 에네스코가 유일하다. 성능인수시험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는 최소 6~7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에네스코는 현재 태안화력 7호기의 터빈 인수성능시험을 수행하고 있으며 태안 8호기와 당진 7·8호기, 하동 7·8호기 등이 에네스코의 손을 기다리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에네스코는 그동안 두산중공업과 손을 맞잡고 그리스, 이란, 중동 사우디 담수화 발전 등 48기의 해외발전소 인수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양종대 에네스코 사장은 “인수성능시험은 데이터의 정밀도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최근 작업을 진행한 태안 7호기에서 외국의 유수기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고 오히려 더 나은 데이터를 얻었다”고 자신했다.

국내 발전소의 인수성능시험 수행과 관련해 양 사장은 “기술과 인력부문에서 외국의 대기업으로부터 기술독립을 이룩한 것”이라며 “세계적인 기술로 발돋움 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랑했다.

또 있다. 고리원전 1·2호기에서 사용중인 터빈 조속기 및 보호밸브 시험장치 종합 시스템을 지난 2003년 2월 이미 개발에 성공한 에네스코는 올해 70여대로 예상되는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의 조속기 블록 정비를 목표하고 있다.

에네스코의 ‘필살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에네스코는 지난해 11월 울진원전 3·4호기에 터빈 출력구동장치 7세트를 공급했다. 이 장비는 원자력발전소의 터빈에 공급하는 스팀의 양을 조절하는 장비로 원전의 안전성 확보에 필수적인 핵심 장비다.

현재 에네스코는 오는 2008년 2월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국형 원전 11기에서 사용중인 한국표준형 원전의 출력구동장치 및 시험장치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장비는 그동안 전량 해외에서 공급해 왔다.

양종대 사장은 “이 연구개발이 완료되면 국산화에 따른 66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신뢰성 평가 기준 구축으로 출력 구동장치의 운전 및 정비 신뢰도를 높일 것”이며 “관련기기의 사용수명 연장 및 유지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에네스코는 또 지난해 9월부터 산자부의 전력산업 연구개발 10대 과제의 하나로 두산중공업이 주관하고 있는 화력발전의 대용량 증기터빈 성능개선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산자부는 지난해 7월 전력의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수급능력 확보는 물론 전력산업의 수출산업화 지원을 위한 신성장 기반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총 10개의 중장기 국가전략 연구개발과제를 확정하고 9월 수행기관 선정을 완료한 바 있다.

산자부의 10대 핵심연구개발과제로는 수화력부문에 대용량 증기터빈 성능개선 기술개발을 비롯해 화력발전용 통합감시 제어시스템 개발, 발전기 통합진단 시스템 개발 등이 있다.

원자력분야로는 APR1400용 원자로 냉각재 펌프(RCP)개발, 원전설계 핵심코드개발 등이 있다.

아울러 최근 한수원과 두산중공업 등이 참여하고 있는 ‘원전 터빈 로터 건전성 평가를 위한 자동 초음파탐상 기술 개발’의 주관 연구기관을 맡았다.

그동안 100만㎾급 국내 표준원전 터빈의 가동연수 증가로 인해 신뢰성 있는 검사기술 및 검사시스템 확보가 요구돼 왔다. 그러나 국내 검사기술 수준은 터빈의 부분적인 영역에 대해 수작업 수준으로 이뤄져와 고도 기술영역은 호기당 4~6억원의 비용을 들여 외국사의 기술에 의존해 왔다.

총 26억여원의 예산과 36개월의 시간을 투자하게 될 이 기술의 국산화가 성공하면 대략 360억원의 외화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가동중 검사시장의 수요급증이 예상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유럽 및 미주시장 등으로의 진출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지난해 가동중 검사시장의 해외시장 규모는 1,200억원 규모이지만 오는 2010년에는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 사장은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국내 원전의 설비 수명연장으로 신뢰도 향상 및 유지보수비용의 절감 효과를 볼수 있다”며 “외국기업의 시장 잠식 및 횡포를 차단하고 안정적인 전력수급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1년 11월 탄생한 (주)에네스코는 발전분야의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를 꿈꾸고 있는 젊은 기업이다. CEO를 맡고 있는 양종대 사장을 비롯한 핵심인력 대부분이 한전과 한수원,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한전KPS에서 10년 이상을 근무한 베테랑들이다. 이들은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터빈 설계, 성능시험, 조속기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다.

“사람이 가장 중요한데 이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는 양종대 사장은 “국내 대기업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젊은 인력들이 거리낌없이 중소기업인 에네스코를 선택했다”며 “발전소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이라는 틈새시장의 비전을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