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에네스지‘에네스지’ 1년…발전산업 중소기업 ‘롤 모델’ 자리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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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3-05-13 15:24Media : 발전산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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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대 대표 “변화와 혁신” 강조…글로벌 시장서 ‘승부’
오월을 ‘신록’의 계절이라고 한다. 5월은 또 세상의 만물이 꽃을 피워 내면서 ‘계절의 여왕’이라고도 불린다. ㈜에네스지(대표 양종대)는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에네스지’라는 꽃을 대한민국 발전산업에 헌사했다. 전력연구원의 전력벤처에서 3명의 식구들이 모여 단단한 ‘뿌리’를 심고, 눈물과 땀으로 10년을 키운 '에네스코'라는 가지에서 ‘에네스지’라는 꽃을 피운 것이다.
■에네스코에서 ‘에네스지’로…5월
10일
준공기념식 1주년
에네스지의
CI는
Energy에서 파생된 알파벳 E와
Global의 G를
결합한 ‘자물쇠’ 형상이다.
원종범 전무는 “에너지의 비효율적 사용을 잠그고, 막음과
동시에 더 나은 글로벌 에너지 서비스 환경을 열어가겠다는 열쇠(Key)가 되겠다는 기업철학을 담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에너지 성능 극대화를 상징화 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설립 10년째를 맞이한 지난해 4월 에네스지는 대전시 유성구 탑립동 843번지 대지면적 1만8,976㎡(5,700평)의 대덕테크노벨리에 연면적 8,735㎡(2,642평)의 신사옥과 2개동의 공장을 신축하고 지난해 5월 10일 준공기념식을 개최한 바 있다.
에네스지의 신사옥은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유압동을 비롯한 2개의 공장동과 각종 시험실, 또 아시아 권역에서는 최초로 알려진 ‘원자력 주급수 유량계 교정설비동’을 갖추고 있다.
에네스지는 지난해 5월 10일 오후 2시 대전광역시 대덕테크노벨리에 새로운 사옥과 공장을 마련하고 손님들을 초청해 ‘준공기념식’을 개최한 바 있다. 이날 준공기념식에는 염홍철 대전시장과 장도수 한국남동발전 사장 등을 비롯해 전력산업 안팎에서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양종대 에네스지 대표는 이날 준공기념식에서 준공기념사를 통해 “지난 10년간을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 그래서 지금의 터전을 만들 수 있었다”며 “이제 국내 시장만으로는 살 수 없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기념식에서 김인호 에네스지 전략기획실장은 “고객에 대한 보다 큰 발전엔지니어링 서비스와 기반 확보를 위해 신사옥 및 공장을 준공하게 됐다”며 “최고의 연구조건과 근무조건에서 고객과 최적의 환경에서 소통하고자 신사옥 및 공장을 준공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특히 “아시아권역에서 최초로 유량검교정센터를 마련했다”며 “원자력발전소의 효율을 결정하는 주급수 유량계의 교정 설비를 보유하게 됐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종대 대표는 “에네스지로 사명을 바꾸고, 신사옥과 공장을 새롭게 지으면서 두 가지를 생각했다”며 “직원들이 마음 놓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 지역사회를 밝게 하는데 기여하고자 좋은 건물을 짓고 싶었다”고 당시 신사옥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양 대표는 특히 한순간이 아니라 아름다움이 영속할 수 있도록 에네스지를 경영해 나가겠다고 말하면서 “승리하는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오래 살아남는 자가 이기는 것”이라며 “에네스지가 앞으로 빛이 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에네스지
1년
무엇이 달라졌나?
그리고 1년, 계절의
여왕 오월에 ‘에네스지’라는
꽃은 어떤 모습으로 더 화려해지고 여물어져 있을까?
인터뷰를 요청한 지난 4월
말 양종대 에네스지
대표는 “이제는 더욱 내실을 다질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기본에 더욱 충실 하겠다”고 말했다. 언론을
통한 ‘포장’보다는 조용하게 ‘내실’을 키워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적 기업과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식 인터뷰도 정중하게 사양했다.
원종범 에네스지 전무(경영관리본부장)는 “여러 표창으로 즐비한 다른 중소기업에 현관 로비와 비교하면 에네스지는 그 흔한 표창 하나 걸려 있지 않다”며 “포장보다 내실을 중시하는 사장님의 경영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1년 동안 에네스지에는 국내외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국내 최고를 자부하는 엔지니어링 서비스라는 내실과 어디에 내어 놓아도 ‘빠지지’ 않는 에네스지의 신사옥과 공장으로 인해 발전산업계 대표 상생기업이라는 ‘롤 모델’로 인정되면서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일까? 에네스지는 지난해 9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자기개발 기회 부여 등 전반적 복지수준 및 기업문화가 우수한 기업 부문’의 ‘행복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2011년 5월부터 근로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사내근로복지기금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고, 이를 통해 국내 최고의 조건으로 주택자금 및 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한편, 자녀학자금 및 경조금 지원은 물론, 풋살 경기장 및 족구장, 헬스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인정을 받은 것이다. 웬만한 중소기업으로서는 감당키 힘든 수준의 ‘복지’다.
양종대 대표는 지난해 5월
준공기념식에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며 “이를 위해 외국인 직원도 스카우트를 했고, 앞으로
발전 분야에서 최고로 가는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1년이 지났다.
원종범 전무는 “올해에만 벌써 5명의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며 “전체적으로 작년 대비해 10명 이상의 인력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현재의 신사옥으로 이전하기 전에 55명 수준이던 임직원이 현재는 70여명으로 증가했다.
1년 전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에 대해 원 전무는 “우리가 우리의 건물을 가졌다는 자부심이 가장 컸다”며 건물 자체도 누가 봐도 ‘아 멋있다’ 할 정도‘라고 말했다. 원 전무는 특히 “신뢰성 입회 시험에 발전사 관계자들이 항상 내방을 한다”며 “에네스지라는 회사의 신뢰성 측면에서 눈에 보이지 않게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2년 3월, 양종대 대표를 비롯해 3명의 사람들이 뜻을 모아 ‘에네스코’라는 이름의 회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10년, 에네스코는 에네스지로 이름을 바꾸고, 성능시험 및 진단 사업을 기반으로 유압계통 정비, 원자력 IS 검사/진단, 원자력기술센터 등으로 성장했다.
에네스지의 성능기술은 국내 최고의 성능진단 및 계측 전문 기관이라 자부할 만하다. 원종범 전무는 “특히 기술력에 있어서 세계적 기업과 대등하거나 더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부한다.
유압기술도 에네스지를 말하는데 있어서 빼 놓을 수 없는 분야다. 증기터빈의 증기조절밸브를 작동하는데 필요한 유압시스템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기술이 바로 유압분야다. 발전소에서 증기조절 밸브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발전소가 정지되거나 출력감발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에네스지가 세계적 기업과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은 바로 자체 보유한 발전소 유압시스템 전문 엔지니어링 인력 및 특허기술을 적용해 설계-제작-정비를 토털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특히 지경부(현 산업부)와 6개 발전사가 공동으로 참여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터빈 유압 엑츄레이터의 국산화 및 종합 성능시험 장치’를 개발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건전성 평가기술은 물론 국산 엑츄레이터를 공급해 왔다.
건전성 평가기술 역시 에네스지의 근간이다. 이를 통해 에네스지는 발전 플랜트 핵심설비에 대한 건전성 진단 및 평가서비스, 가동중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에네스지의 새로운 동력하나가 바로 원자력 정비기술 분야다. 에네스지는 최근 원자로를 중심으로 원자로 냉각재 계통 기기는 물론, 1차 측 배관 등의 정비와 설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원전 핵심설비와 관련된 각종 특수 장비의 제작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원종범 전무는 “특히 유압기술은 세계적인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몇 년 안에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 전무는 “에네스지 목표가 바로 해외시장”이라며 “중장기 전략비전에 따라 (밝힐 수는 없지만)착착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종대
대표의 화두는 “변화와 혁신”…“기본부터 충실하겠다” 강조
양종대 대표는 늘 두 가지 신념을 말한다.
사람과 기술이 그것이다. 사람과
기술이 일치될 수 있다면 “가장 강력하고 가치 있는 사업이 탄생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양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합리성,
전문성과 함께 세계화의 경영목표를 가지고 세계 전력시장에
기술력을 승부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늘 강조해 왔다.
원종범 전무는 “사장님의 제일 큰 ‘화두’가 바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혁신”이라며 “임원은 물론, 팀장들에게도 끊임없이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업을 꿈꾸고 있는 에네스지의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다. 후발 기업들과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특히 엔지니어링 서비스 분야에서 ‘덤핑 수주’ 경쟁은 공멸하는 길로 내몰리는 고속도로나 마찬가지다.
양종대 대표가 눈을 해외시장으로 돌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에네스지만의 기술력과 경쟁력, 그리고 세계적 기업과 견주어도 지지 않을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해외시장을 뚫겠다는 것이다.
양종대 에네스지 대표는 빛의 속도로 변하는 ‘오늘’을 빗대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기동성”이라며 “세계화의 시대에 기동성 있게 대응한다면, 우리는 곧 변화의 중심축에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늘 강조해 왔다.
‘에네스코’라는 10년 된 가지에서 ‘에네스지’라는 꽃을 피워낸 그들의 변신과 노력이 세계라는 시장에서 어떤 ‘열매’로 이어질 지 지켜볼 뿐이다.